너에게 이렇게 젖을 줄 알았다면 우산이라도 쓸 걸. /지민석, 유귀선, 너의 안부를 묻는 밤 , 좋아해. 처음 겪어보는 감정이 하나마키에겐 낯설고, 버겁기만 했다. 본래 연애에 관심이 전혀 없던 사람이었기 때문일 터였다. 그에겐 배구가 전부였고, 굳이 배구 뺀 한 가지를 더 고르자면 슈크림 정도. 그 정도로 사랑에 무른 사람이었다. 그런 하나마키에게 새로운 감정을 일깨워준 것이 마츠카와. 그는 하나마키에게 다정했고 그런 그에게 새로운 감정을 갖는 것은 아주 순식간이었다. 그들이 연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아주 단순했다. 솔직하고 담백한 하나마키의 고백을 마츠카와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 그 주 주말에는 데이트 약속을 잡았다. 함께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마츠카와와 하는 모든 것들 하나하나가 하나마키에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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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마츠카와 X 성인 하나마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 하나마키 타카히로, 분홍색의 머리카락을 가진 그 사람은 나의 옆집에 사는 사람으로 아주 가끔 상냥한 모습을 보였고, 외모는 아름답다고 느낄 정도로 예뻤다. 누군가 내게 언제부터 좋아하게 되었냐고 묻는다면 정확히 집어 말할 수는 없었으나 꽤나 오랫동안 좋아해 왔었다고 답해줄 수 있을 것이다. 첫인상은 아주 단순했다. 옆집으로 이사 온 20대 중반 정도 되어 보이는 사내, 멀리서 보아도 눈에 띌 분홍색 머리는 염색한 것일지, 같은 시시한 의문이 드는 정도의 사람. 이웃이라고 하여 인사하며 친하게 지낼 정도로 정감 있는 사람은 아니었으나 그의 외모는 내가 관심을 두기에 충분했다. 그것을 처음에 자각하지 못했을 뿐. 그와 제대로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